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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터리를 잡아먹는 주범은 화면이다. 스마트폰 화면은 디스플레이 뒤에 있는 LED 백라이트 유닛으로 작동하는데, 이 부품은 배터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품 중 하나다. 보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. 실내에선 화면 밝기를 50%로만 해놔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.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상단의 알림바 또는 설정의 화면 메뉴에서 조절할 수 있고, 아이폰은 설정의 '밝기 및 배경화면'에서 바꿀 수 있다.
화면 설정도 신경써야 한다. '라이브 배경화면' 같은 고화질의 화면은 피하는 게 좋다. 또 검은색 계통 배경화면이 흰색 계통 배경화면보다 배터리 소모가 더 적다.
쓰지 않는 통신기능은 꺼두는 게 좋다. 특별한 이유 없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경우 기지국이나 주변 기기와 계속 신호를 주고받게 해 배터리 소모만 늘린다. 위치정보확인시스템(GPS) 기능도 마찬가지다. 요즘 트위터·페이스북 등에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주변 맛집·명소 정보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,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는 자동 GPS 기능은 끄고,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.
일부 앱이나 위젯은 스마트폰을 대기모드로 해두어도 작동한다. 자동차로 치면 '공회전'을 하는 셈이다. 이런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배터리 사용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. 불필요한 앱은 지우고, 바탕화면의 위젯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. 현재 사용 중인 앱을 확인하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. 아이폰은 홈 버튼을 두번 누르면 된다.
통신을 사용하는 앱은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점도 주지해야한다.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등은 수시로 중앙 서버와 통신 신호를 교환해 배터리 소모를 늘리기 때문에 꼭 필요한 메신저만 설치하는 게 좋다. 같은 이유로 e메일이나 앱의 알림·푸시 기능, 수시로 자료를 주고 받는 자동동기화 기능 등도 꺼두는 게 낫다.
벨소리를 진동모드로 설정했거나, 화면터치시 실행되는 진동기능을 활성화시켰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.
이밖에 ▶음악을 들을 때 스마트폰의 내장 스피커보다 이어폰을 이용하고 ▶사용을 멈췄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을 가능한 짧게 설정하며 ▶환경 설정의 절전모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요령이다.
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배터리를 최고 60%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.
손해용 기자